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학교폭력,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폭행 사실을 교사에게 알리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요.<br /><br />그런데 용기를 내 기껏 신고한 피해 학생에게 교사가 오히려 협박과 욕설로 사실상의 보복 행위를 한다면 피해자는 어디에 의지해야 할까요?<br /><br />사건은 지난 6일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경기 과천의 한 고교 3학년 A 군은 같은 반 친구에게 막말과 욕설이 섞인 메시지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피해 학생이 "제발 욕 좀 그만하라"고 저항했지만, 멈추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공포를 느낀 A 군은 학교폭력신고센터인 117에 신고했고, 11일 경찰이 학교에 이 사실을 통보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그 뒤에 사건이 엉뚱하게 흘러갔습니다.<br /><br />"어떤 XX가 경찰에 신고했어!"<br /><br />교사는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을 나란히 세운 채 오히려 피해 학생을 추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폭언과 욕설이 계속됐고, 가해 학생에게 오히려 피해자인 A 군이 잘못한 게 있으면 같이 엮어서 처리해 버릴 테니 전부 말하라고 종용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현재 피해 학생은 충격에 의한 스트레스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원래 교육부 학교폭력 처리 매뉴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신고를 받은 학교는 피해자 의사에 따라 2주 내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(학폭위)를 열게 돼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학교는 학폭위도 열지 않았고, 피해 학생 부모가 찾아가 학폭위를 열어달라 항의하자, 그제야 "수일 내에 열겠다"고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게 인권 연수를 받도록 조치하는 데 그쳤습니다.<br /><br />해당 교사는 피해 학생이 대답을 해주지 않아서 목소리가 커졌다며, 당시 큰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는데요.<br /><br />학교폭력 실태조사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, 학교폭력을 현장에서 가장 먼저 접하는 담당 교사에 대한 철저한 교육도 시급해 보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22820105555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